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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보니 조용하고 넓은 논/밭? 이 나왔다.

밭을 가로질러 지나가는데 거름냄새가 코끝을 스치기 시작했다.

어우 냄새~ 하다가 몇초뒤 코를 벌름벌름 해보니 그리 썩 나쁘게 느껴지지많은 안터라

그냥 오리지널 똥냄새라기보다는 자연의 냄새라고 해야하나?

흙 냄새와 바람 뭐 여러가지 시골스러운 냄새가 섞여서 토속적인 냄새가 났다.

 

잠깐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은 새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하다....

 

문득 탁트이고 조용한 곳을 바라보다보니 농사가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장소가 주는 평화로움이 좋아서인진 몰라도 농사가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예 없던 생각은 아니고 농사를 지어보고 싶은 생각은 예전에도 했었던 적이 있다.

이제 나이가 좀 더 먹으니까 더 이런 생각이 드는것 같기도 하다.

버킷리스트처럼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다.

.

.

.

 

 

봄이다..

 

이건 며칠전에 찍은거 한 삼사일전부터 봄이 찾아온 것 같다.

사진찍어뒀는데 어딨더라..

자주 지나다니던 길인데 어제까진 몽우리 오늘부턴 꽃이 터지고

자전거 타고 다니다보면 아주 철학가가 다된다.

이생각 저생각

그게 자전거의 장점중 하나이지만 ㅎ

 

여기야 한산하지만 벗꽃 메인거리엔 벌써부터 사람이 가득하다.

남여노소할것 없이 웃고 즐기고 떠들고 ~

흐믓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도 마스크 코부분을더 밀착되게 막게 된다.

괸리단속 직원분들 나름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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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최근 한 일이주전부터 몸에 힘이 축축 빠져서 도무지 뭘 할 수가 없어 누워 뒹굴거리면서

폰하다가 보게 된 영상

 

 현타가 씨게 온다는게 이런 때 사용하는 말 인가보다.

어디서 유래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범인은 아니고 몇안되는 천재겠지만 천재가 노력하면 이렇게 세상의 속도를 빠르게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고 내 삶에 조금이나마 적용과 발전의 계기로 삼기위해 살짝 남겨 놓는다.

 

영상의 댓글에 최근 근황을 보니 21살 최연소 대위가 됐다고 함..

 

어린나이인데도 말을 조리있게 잘 생각해서 말하고 검정 눈알이 크고 깊어 보인다.

공부책상이 딱 필요한 것만 있고 깔끔한 것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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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9월 14일에 써보는 9월 8일의 일기

 

8일즈음에 답답하고 본의 아니게 일상생활에 짜증 나는 일들이 하나둘씩 일어남으로써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무렵 뭔가 좀 걷고 뛰고 운동으로 해소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전에 부모님과 잠깐 갔을 때 초입까지만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날이 매우 더운 여름날이었음에도 불구하게 초록 초록한 자연이 주는 힐링의

기억이 남아있어 찾아가게 되었다. 

 

날이 조금 흐렸던 것으로 기억돼서 오전부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비가오면 그냥 맞으면서

걸어야겠다란 생각으로 ㅎ 오후 느지막이 14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을 가로질러서 시내로 진입하니 마침 청주읍성 대잔치?

같은 행사가 크게 치러질 준비를 하고 있어 청주중앙공원에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장군복장이나 왜군의 복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고 번잡하여 사진은 따로 찍은 게 없다.

 

블로그 일기나 한번 써볼까 싶어 한산한 명암 저수지길에서 첫 사진

폭포수도 시원하게 나오고 있었고 사진엔 없지만 오리배 타는사람들도 꽤 많았다.

 

 

 

입구에 상당산성 옛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잘 되어있다.

 

입구 비석이다

나중에 한문 검색해서 전부 다 뜻풀이하려고 찍었는데 이 사진 올리는 지금까지 한 글자도 확인 안 해봄. ㅋ

뭐 간단한건 알지만 저기 자잘한 한문들이 궁금

입구 시작 요런 느낌~

 

올라가는 길에 이런 식으로 이 지역에 얽힌 설화를 간략하게 적은 푯말을 적어두고 있어

힘들만하면 잠깐씩 멈춰 서서 읽으면서 쉬어가면 좋을 듯싶다. 푯말이 나올때마다

사진을 대략 찍긴 했는데 다 이런 모양인지라

대략 12설화로 구성되어있고 이 고장, 이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예전엔 도로로 사용되던 길이어서 이렇게 커브길에서 아래쪽 혹은 위에 쪽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살필 수 있는 도로 거울을 해바라기로 예쁘게 꾸며놨다.

 

흰색 페인트가 벗겨져 흐릿해졌지만 걸어 올라가 보면 예전에 도로였던것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스팔트길상태이니 등산처럼 울퉁불퉁한 길도 아니기에 올라가기 쉬울 수도 있으나 나름

커브길과 경사가 꽤 있기에 은근히 힘든 느낌도 든다. 왼쪽은 솟대?

 

이끼가 도로의 시멘트 벽면까지 점령했다 초록초록

비도 제법 내렸었고 노랗게 떨어진 잎들을 보니 제법 가을 느낌이 났다.

 

생강나무

중간중간 이런 식으로 식물들에 대해 설명해 놓은 푯말들도 잘되어있는 편이다.

어린자녀가있는 가족분들이 오기도 좋을거 같다 나같이 어른이라도 이런거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알아가니 좋고 ㅋ 도시사람들은 사실 이런거 잘 모르잖슴? ㅎ

 

 

올라가다 보니 만난 명암정인가? 그런 이름의 정자였는데 사진에 보시다시피

사람도 있었고 얼마 안 올라왔기에 사진 한 장만 박고 쉬지 않고 천천히 다시 올라가본다.

 

대형 달팽이 모형이다. 이런 식으로 곤충 모양 같은 것으로 이렇게 크게 잘 가꿔놨다

어린애들이 좋아할 것 같다. 처음에 멍 때리고 가다가 풀숲에서 무심코 봤을 때 깜짝 놀랐다 ㅋ

이거 말고 시커먼색 수박만 한 곤충모형때문에 ㅋ

 

콘크리트길... 길상태가 이리 좋은 편이라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입구에는 사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는 내려서 가라고

되어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신나게 다운힐.. ㅋ.. 뭐 올라가는 거야 속도가 느리니

보행자들에게 큰 위험은 안 되겠지만 다운힐은 경사가 경사인만큼 속도가  어머 무시하다

실제로 예전에 이 길이 차 도로로 이용될 때 교통사고가 꽤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길이 꼬불꼬불 커브도 많거니와 경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올라가면서도 차도로로 이용될때는 겨울엔 꽤 위험했겠구나 싶은 구간들이 있다.

자전거 이용자들 재미는 있겠다만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는걸보니 썩 바람직해 보이진 않더라..ㅋ

뭐 한두대씩 지나가고 사람들 한산할때는 그럴수도 있을거같은데 만약에 막 열몇대씩 단체로 오면

영 좋지않을거 같긴하다 융통성과 규칙의 중간 접점이 필요할듯 ~

 

사진흔들렸다.. -_-

상당산성옛길 거의 다 올라와서 상당산성 가는 길로 왼쪽산길로(표지판 잘되어있음)

올라오면 볼 수 있는 출렁다리 표지판

 

안전을 위해 출렁다리를 동시에 30인 이상 이용하지 말라고 한다.

다리는 튼튼해 보이는데 30인이라고 하면 생각보다 얼마 수용할 수 있는? 버틸 수 있는 인원이

적게 느껴지기도.... 하다

 

요런 느낌

상당산성방향으로 갈 거면 출렁다리를 건너면 안 되는데 건넜다가 거기 계시던 어르신한테

길 여쭙고 다시 건너오다가 찍은 다리 ~ 옛길로 올라오셔서 상당산성 가시는 분들은

출렁다리 건너지 말고 왼쪽 길로 쭈욱 가셔야 된다 ~

 

아래 보면 생각보다 아찔하게 느껴진다. 흔들 다리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대략 아파트 5~6층 높이?

잘 모르겠다 일단 난 높은 곳은 확실히 안 좋아하는 것을 재확인~ㅎㅎ

 

한남금북정맥 상당산성으로 갈려면 사진처럼 이 표지판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된다.

왼쪽은 출렁다리고 계속 가면 양궁장이라고 방향이라고 아까 만난 어르신이 알려주셨다 ~

 

위에 한남금북정맥 표지판을 지나 다들 조금만 가면 나온다고 했는데 기분상 좀 걸어야 나오는 상당산성 남문~ 등장

 

들어와서 내부에서 찍은 사진

상당산성 서남 암문이 정식 명칭이다.

대략 몰래 드나들던 문이란 뜻이다 사람이나 가축이나 혹은 전시에 적군의 병사를 내보내는 용도나

아군들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때 등 그럴 때 이용했다고 한다.

 

암문 성벽위에서.....

아마도 사진정면에 우암산?과 청주시 일부사진. 실제 눈으로 봤을 땐 구름도 멋졌는데

사진엔 그 느낌이 다 담기지 못한다. 암문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를 진행하려다가

시작부터 어마 무시한 내리막길에 도가니 걱정에 적당한 경사의 길이 펼쳐져 있는 시계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아마 피뢰침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 듯.. 대충 보니까 소리랑 그런 거 측정하고 그런거 같던데

앞에 가던 청년 중년? 커플의 남자가 여자에게 설명하던걸 대략 들은 거라 불확실함~ㅎ

 

꾸리꾸리 한 하늘 구름과 우암산 도심지 멋진 소나무까지 한컷에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다시 지금 보니까 사진 더럽게 못 찍은듯싶다. 더불어 꼭 대충 찍더라도 폰을 옆으로 돌려서

찍어야지 지금 전부 다 사진 90도로 돌리고 수작업으로 사진 사이즈 줄이는데 gg칠판이다.

스킬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블로그 하려면 진자 부지런해야 하는 거 같다 대단해 블로그인들 ~

 

상당산성 한 바퀴 돌기 대략 이런 느낌의 길이다~ 성벽 위를 걷는 사람들

 

왼쪽으로는 대략 이런 광경들이 펼쳐진다~ 구름 청주시내 마을들~ 산 풀떼기들~~ 살짝흐린날씨

적당한 습도의 공기와 바람~

 

나같이 혼자 올라오시는 어르신과 구름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서..... 저기 보이는 곳이 아마 동문이었나 그랬던 거 같다.

 

흔들린 사진들도 빼고 하다 보니 중간과정이 어째많이 생략된 거 같지만

이후에도 꽤 걸어도 어째 오른쪽 루트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슬슬 걱정이 되었다. 지금까지 온 것도 꽤 긴 것 같은데

다시 남문을 통해 내려가야하는데 어째 남문에서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가다 보니 아마도 보화정?을 지나...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았던 관계로 사진은 패스했다)

내려가니 우측에 익숙한 풍경의 상당산성 저수지와 카페 음식점들... 갈길이 먼 것 같아 전부 패스하고

도로 하나를 지나 다시 산성 오르막길 시작..

 

이때까지만 해도 대충 기분이 절반 정도 온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대충 걸은지 한시간은 족히 넘었는데 절반정도밖에 못왔다고 생각해서 살짝 우울했다.

다리허리도 제법쑤시고 슬 배가고파서 더 그랬던거 같다 ㅎ

 

그렇게 저수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멋들어진 소나무 한그루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쓰러져있었다

처음엔 벼락이라도 맞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태풍 링링이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링링이 때문인 것 같다.

 

갑자기 저 나무는 언제부터 저곳에 있었던 걸까

몇 년을 살았던 걸까 그 옛날 사람들도 저 나무를 보고 만지고 그늘밑에서 쉬기도 하고 했을텐데

지금까지 수많은 자연재해를 뚫고 꿋꿋히 저곳에 서있었을텐데

이렇게 태풍을 만나 꺾여 버리고 마는구나 이런 감상적인 생각이 잠깐 들었다.ㅎ

뭐 녹지사업할때 옮겨심은걸수도 ㅋ

 

나무의 죽음?을 뒤로하고 갈길을 재촉하는데

북한 무장간첩 김동식이가 간접 장비를 숨겼던 장소라는 글. 오호 이런 일이있었구나 싶었는데

웬걸? 위에 것대산 출렁다리 방향 푯말?? 출렁다리라고!? 하고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이곳이

출발했던 남쪽 암문이었던 것이다! ㅋ.. 다리도 이제 꽤 아파왔는데

 

아직 절반은 더 가야 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 온 것이었다. ㅋ

 

기분상 시작 지점인 남문에서 계속해서

직진으로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알게 모르게 우측으로 꺾이고 있었나 보다

끝이 아직 한참 남았다고 생각하다가 갑작스레 만난 끝이 반가웠다

아무튼 이렇게 엉겁결에 한 바퀴를 돌기를 완료했다. ㅋ

 

내려가기 전에  암문위 성벽에서 한 장 찍은 사진

구름이 출발할 때 보다 멋져 보였는데.. 사진엔 다 담기지가 않는다.

사진에 살짝 찍힌 분들은 일가족으로 보였는데 딸 아들자식에 부모님까지 해서 네 분

 

왠지 외부인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올라오셔서 우암산과 청주 전경을 보시곤

야 청주도 꽤 크구나 하시더니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청주 인구에 대해 설명하시는데 65만이라고 하셨다

꽤 큰 도시라고 하시면서 ㅋ.. 그렇지만 통합 전의 정보를 갖고 계신 듯싶으셨다

 

이제는 통합해서 83~5만쯤하는 도시인데(*검색을 해보니 85만에서 줄어서 현재는 83만)

외지인분들보면 생각보다 충주랑 청주랑 햇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고

크게 지리에 관심이 없다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본다. 같은 충북에 있고 이름도 조금 비슷하니까

다만 청주가 충북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고 청주가 충청북도청소재지 라는것을 아는분은 드문거 같기도 하다

충주와 청주해서 충청이기도 하고 신라시대때는 5소경에 둘다 포함될정도로 충주도 주요도시였지만 현재로는

청주가 훨씬 큰 도시가 됐다.

 

 아버님이 아드님이랑 나중에 시간 내서 같이 한 바퀴 돌자고 하신다 등산화 제대로 챙겨서.. 걷자고..

그 소리를 듣고 문득 내 발을 보니 쪼리가 신겨져있는데 생각해보니 등산올때 쪼리신고 오는 사람은 나밖에 없던것 같다

 

그치만 쪼리는 생각보다 편하고 잘 미끄러지지도 않고 바닥접지력이 좋다 한바퀴 걸으면서 등산화신고도 미끄러지는사람을 두세명 보았기에 ㅋ 편하긴 한데 다만 발가락이나 발목에 힘이 더 써야하는건 있는 것 같다 ㅎ

 

아무튼 다들 즐거워 보인다. 가족들끼리 온 사람들 연인들끼리 온사람들 소중한사람들끼리 온사람들

뭐 혼자 온 사람들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나를 포함해서~

 

마침 저수지 방향에서 올라온 커플들도 성 아래로 떨어질까 봐 걱정해주고 하하호호 장난도 치고 한다

같이 웃어주고

나도 다시 온 길을 되짚어 하산한다. 암문을 통해 출렁다리 방향으로 ~

 

다시 출렁다리 아래 상당산성 옛길로 왔던길로 되돌아가며 앞에 벤치에서 처음올 쉬면서

한 장 찍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이때가 이제 17시 반쯤 돼서 살짝 어둑어둑해졌는데

밤에 보면 지릴 페이스들이다 뒷편 오른쪽에 조그마한 푯말들이 있는곳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은 출렁다리 왼쪽은 상당산성 남문 암문 가는 방향이다.

다른사람들 블로그보면 사진을 누르면 원본으로 커지는 기능이 있던데 난 어떻게 하는지 아직 모르겠다 -_-ㅋ

 

하산길~

이때쯤은 다리 허리도 꽤 아프기 시작한다. 

평소 자전거운동을 간간히 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어째 예전 같지 않다 ㅋ 자작나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혼자만 먼저 가을이다

 

다른 나무들과 다르게 일찍 단풍이 들어버렸다. 날씨도 흐리기도 했지만 제법 일교차도 크고

저녁엔 조금 쌀쌀한 느낌도 있어서 어느새 가을이 다가왔음을 자연을 보면서 실감한다.

 

이렇게 중간중간 쉼터 조성도 잘 되어있다.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

노약자들과 동반한 등반이라면

쉼터에서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좋다

 

가을 느낌~ 가을 스멜~ 

걷는다고 짜증 나고 화나고 기분이 안 좋았던 일들의 본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은 스트레스 지수가 꽤 내려가는 효과는 있다. 자연 속에서 육체적으로 몸을 피곤하게? 하면

여러 가지 잡생각들이 많이 사라지고 효과가 있다.

흙냄새, 온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나무 냄새 등등 또 몸이 피곤하니 다리 허리 주무르고

하다 보면 잡생각들이 많이 사라지고 내 몸에, 나에게 집중하게 된다.

심심하면 음악도 좀 들을까 싶어 블루투스 이어폰도 챙겼지만 전혀 사용을 하지 않았다.

 

몸과 정신은 따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몸과 정신은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 생각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하산.. 후 입구에 있는 피크닉 매점 한 장

산행 시작할 때 여기서 물한병을 사서 들고 갔는데 사고 가길 잘했다.

 

뭐 한 시간 반쯤 두 시간정밖에 안 되는 산행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간간히 쉴 때 물 한 모금 머금고 천천히 마신게 많은 도움이 됐다.

다만 어느 곳이나 그렇듯 이런 곳은 값은 조금 비싸단 점 팔백 원이었나 한 병에...

 

하산입구엔 유치원생과 인솔교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느즈막한 시간에 올라갈 준비를한다.

 

정식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내려와 보니 청주에 오는 외지인들이 있다면

우암산보다는 이곳을 더 추천해주고 싶다. 일단 우암산보다 훨씬 고지대라서

청주시가 더 많이 더 넓게 볼 수가 있다. 우암산은 정말 넉넉히 30분이면 오르고 또 오를때나 정상에서 시계도 

탁트이게 나오지 않기에 크게 볼거리가없다 

 

상당산성옛길 여기는..  초심자들도 아주 넉넉히 2시간이면

옛길 포함해서 상당산성 한바퀴를 둘러볼 수 있으니 이 정도면 운동으로도 적당한 밸런스인 거 같다.

더불어 중간에 저수지에 있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식사나 음료들도 할 수 있으니,

 

내가 알기론 청주 시티투어버스도 저수지쪽으로 산당산성을 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우암산에서 만났던 안양에서 오신 중년 아저씨가 티비방송을 보고 왔다고 했을 때

갸우뚱했는데 아마도 상당산성 옛길을 보고 오신 거 같았는데 햇갈리신거 같다 .

그때는 내가 산성길을 잘 몰라서 안내를 잘 못 해 드렸던 것이 생각이 났다.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도 그냥 한두 시간 평화롭게 자연에서 힐링하며 운동한단 생각으로

방문해보면 후회 없을 것이다.

 

 

19년 9월 8일 상당산성 옛길 산행 끝~

 

 

집으로 올 때 비가 아주 쪼금 가랑비 내리듯 왔다.

 

아까 산행에 갈 때도 봤던 청주 중앙공원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지나가다 호기심이 동해서 잠깐 안으로 들어갔는데

뭐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었다. 교향악단을 보이는 대규모의 악단들은 행사 전 음향을 맞춰보고 있었고

위에 사진에 찍은 연극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열심히 연기를 했다.

뒤에 세트장도 있고 오픈 무대였지만 제법 잘 갖추어져 있었다. 내용은 중간부터 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남주동 사람들" 이란 연극인 것 같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저렇게 오픈된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것보다 참 멋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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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진까지 곁들여서 일기를 써보니 다음부턴 꼭 폰을 옆으로 뉘이고 찍어야겠다.

일일이 사진 사이즈 줄이고 90도 각도로 사진 돌리고 매우 귀찮다.. ㅋㅋ

편집 실력이 형편없는 것도 있겠지만...

블로그 진짜 열심히 하는 분들도 대단함을 새삼 느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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