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새론이 어제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나는 그녀를 언제 처음 봤을까?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영화 아저씨때 아닐까 싶다.
아저씨 때이거나 그전 작품의 무슨 오디션 장면 같은데..
당시 영상에서 울음연기같은거 했던 김새론이 기억이 난다.
어린아이가 금방 울음을 내며서 연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연기신동이 따로 없구나 했었다.
어린아이가 연기를 잘한것도 있지만 어디 학원이나 배워서 하는 아역들 특유의 연기톤이
전혀 없이 굉장히 일상적인 자연스러움이 느껴져서 놀랬던 기억이 있었다.
그뒤로 강풀원작의 영화에도 나왔던것으로 기억하고 드라마라던지 음악방송 mc같은것도
한 기억이 있다.
이렇게 저렇게 차근차근 연예계 경력을 쌓아가든 그녀는 모두가 알다시피
22년 5월 18일 이른 아침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변압기와 가로수등을 들이박고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했다고..
뭐 이런내용들은 검색을 하면 자세히 나오니..
이렇듯 저렇듯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큰 사고를 쳐버렸고
직업이 직업인 만큼 알려진 사람이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되었다.
소속사와 본인도 사과문도 작성하였고 해당 건에 대해서 법원이 판결
피해를 입은 근처 소상공인들과도 협의를 마쳤다.
어째든간에 현대사회에 법이 정한 부분에 대해서 달게 받고 자신의 잘못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던 점도 매우 다행이었고..
다만 연예인이라는 알려진 사람이기에 재기하려고 했던 연극이라던지
사생활적인 부분들도 여과없이 노출되면서 계속해서 보이지않는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하게되었다.
아르바이트라던지 친구들끼리 놀러간 카페라던지.. 개인적으로는 한 1~2년정도는 완전히 조용히 지냈으면 어땠을까
뭐 여러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빠르게 복귀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집안의 문제라던지...
뭐.. 몇년을 쉬든 끝까지 쟤는 무슨무슨 잘못했던 애야 하고 하이에나처럼 물고 늘어질 사람들도 있기에 뭐가 옳은방법인지
그른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아까운 젊은청춘이 죽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대다수 살면서 크고 작게 실수를 하고 산다. 털어 먼지 안나오는 사람도 없고
정말 탈인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것이며 우리 대다수 범인에 속한다
실수하고 깨닫고 사과하고 배우고 나아가는 그런 일반적인 사람들인데 그냥 알리진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얼굴안보이고 무기명으로 인터넷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한줄씩 써대는 모질고 독한 말들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나중에라도 좀 받아들여지고 관용을 베풀수 있느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정말 실수한번으로 사람을 죽일 정도로 극단적으로 몰아넣고 어느샌가부터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면 그때부터 더더욱 몰려와서 돌팔매질을 심하게 하는걸 느낀다.
오히려 요즘같은 시대는 잘못했어도 잘못했다는 소리하지않고 오히려 더 뻔뻔하게 나가거나 그냥 무대응하는게
맞다는 생각마저든다. 저마다 한마디씩 욕하던 사람들도 잠시 잠깐만 넘기면 이내 재미없어졌다며 다시 잠잠해지니까..
정말 절대적인? 치명적인 결과를 낸 그런 어떤 실수나 범법행위가 아니라면 ..

고인은 이제 24 25살이다..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거 같다.
이런식의 과도한 마녀사냥? 혹은 과한 표현들은 강력하게 강제로 제재를 해야할 수준까지 온것같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아무말이나 배설하는 인간같지않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이나은 사건도 마찬가지...
그녀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던 한 사람으로서
작게나마 기억해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